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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소개

허민호

by 내일은철인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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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호 선수의 철인3종경기 시작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다섯살에서 여섯살 사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운동선수라 그런지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유전자의 힘은...정말 대단하죠.

 

 초,중학교때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한 허민호선수는 고등학생이던 2006년 87회 전국체전에 나가 철인3종 일반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주목받게 됩니다. 물론 당시 철인3종경기 일반부라고 해도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유성된 엘리트 선수로 구성되지는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성인들을 제치고 고등학생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어서 2007년 통영 아시아 주니어선수권대회 1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라고는 하지만 일본이 트라이애슬론에서 세계적인 강호인 것을 생각하면 아시아 1위도 대단한 성과입니다.

게다가 허민호 선수는 2008년에는 밴쿠버 BG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 남자 주니어부 7위, 2009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ITU 세계선수권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남자 주니어부 7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척박한 국내 트라이애슬론 환경을 생각하면 갑자기 천재가 등장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허민호 선수가 22세 되던해에, 엄청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입니다. 전세계 선수 중 55위 안에 들어야 나갈 수 있는 올림픽에 허민호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위해서는 ITU(지금은 WT로 바뀌었습니다) 포인트를 따야합니다. 포인트를 따기위해서는 ITU에서 공인하는 국제대회에서 해외선수들과 겨뤄야합니다. 국내에는 적수가 없는 허민호 선수였지만 해외는 다르죠. 하지만 국제공인대회에서도 호성적을 거둔 허민호 선수는 결국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허민호의 런던 본선 성적은 참가자 54명 중 53위였다. 한 명이 레이스를 중도포기했기 때문에 사실상 꼴찌였다. 허민호에게는 자부심과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하는 대회가 런던 올림픽이다.

 
 

 이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출전이 유력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출전이 어려워졌습니다. 큰 슬럼프에 빠졌다고 합니다. 두번때 올림픽이였으니 만약에 출전을 할 수 있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허민호 선수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철인3종 혼성 팀릴레이에서 2회 연속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서른이 넘은 허민호 선수는 이후에도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나이가 무색할만큼 제99회 전국체육대회 / 엘리트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1위, 2020 상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철인3종경기에서는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느껴질 어느 날, 유명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한 허민호 선수를 출연했습니다. 그간 "EXID 하니의 첫사랑"으로 방송에서 몇번 이름이 거론되긴 했지만, 예능에 직접 출연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오디션에서 굴욕(?)을 당할때 허민호 선수는 멋진 기대를 보여주며 "이동국의 남자"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정식멤버에 선발되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축구가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보니, 체력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허민호 선수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좋은 활약을 거둘거라고 예상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잘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겠죠?

초반에는 방송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점차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방송분량도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다른 타종목 레전드들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허민호 선수는 예전에는 '하니의 첫사랑', 지금은 '이동국의 남자'으로 불리고 있지만 철인3종경기를 조금만 아는 사람에게 허민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트라이애슬론 올림피언'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고는 늘 바뀌지만 최초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아마 지금 이제 고등학생, 갖 성인이 된 선수들은 허민호 선수를 보면서 철인3종경기의 꿈을 꾸진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대한민국 트라이애슬론계의 획을 그은 선수임에 분명합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허민호 선수님. 앞으로도 꽃길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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