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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철인3종경기 준비 전에 꼭 해야하는 한가지는 대회참관!

by 내일은철인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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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글이나 말을 통해 철인3종경기에 대해 배울 수 있지만 입문하시는 분들께는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출전하기로 결심하셨거나, 아직 결심을 못하신 분들께는 더 효과적입니다. 사시는 곳 근처에 열리는 대회가 있다면 꼭 참관 해보시기 바랍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알고 가는 것과 그냥 가는것은 관점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알아야 더 보이는법이니까요. 


 

1. 제품을 볼 수 있고, 싸세 살수 있습니다. 

 

 요즘 쇼핑은 인터넷이 대세입니다. 주문, 배송이 편하지만 크기나 제품구성은 사진으로 보더라도 실제로 받기 전에는 실감이 안납니다. 아무래도 화면으로만 보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카테고리에 따라 구분되어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한눈에 쭉 둘러보기도 힘들죠. 이럴때 철인용품 전문점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대회장에는 꼭 "엑스포"가 열립니다. 업체에서 부스를 차려서 제품을 홍보하고 할인가에 판매하는 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철인대회니까 철인용품만 오겠죠? 물론 규모가 어마어마 하진 않지만 그래도 있을건 다 있습니다. 대략 어떤 물품들을 팔고 있고,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엑스포를 한번 쭉 돌아보시면 감이 오실겁니다. 

 

 제품 가격 자체를 놓고 보면 인터넷이 더 저렴할수도 있습니다만, 배송비를 생각하면 현장이 낫습니다. 궁금하면 판매하시는 분과 현장에서 이것저것 물어보셔도 되구요. 특히 현장 구매를 추천드리는건 레이스벨트, 경기복 정도입니다. 

 

 특히 경기복은 박리다매식으로 파는 업체가 있습니다. 상하의 한벌에 5만원 내로 충분히 구입가능합니다. 특히 입문하시는 분들은 싼 제품으로 입문하시고, 나중에 좋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경기복에 따라서 경기력에 차이는 미비합니다. 게다가 클럽에라도 들어가시면 팀복을 맞추실텐데, 괜히 비싼 제품이라도 사시면 돈낭비입니다. 

 

 가끔은 추첨권도 나눠주는데 당첨되어 비싼 수트나 타이어, 경기복 세트 등을 공짜로 받아가실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혹시 사시는곳 주변에 대회가 열린다면, 안가는게 손해입니다.

 

 단!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엑스포가 안열립니다. 열리더라도 소규모입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안사기 부담스럽습니다. 꼭 경기 전날 가셔야 됩니다. 경기는 대부분 일요일날 개최되니 토요일날 가시면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2.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봅시다.

 

 수영출발은 대략 아침 7시부터 시작합니다만, 선수들은 새벽 5시 30분~6시부터 경기장에 모여듭니다. 바꿈터도 정리하고 준비운동도 해야하니까요. 한번 정도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새벽 5시부터 한번 움직여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새벽에는 추우니까 가볍게 입을 만한 옷도 가져가시구요. 

 

 고수나 입문자나 시작전에는 눈빛이 떨리긴 매한가지입니다. 하지만 다들 경기에 몰입할 준비들을 합니다. 저는 이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묘하게 흐르는 긴장감이 경기장을 가득채웁니다. 경기장에 오시면 느낄겁니다.  

 

 수영을 출발하기전에 기합을 넣고 몸을 풀고 초조해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마음속에 동요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여러분께서 입문하시면 그때 본인의 모습에 대입해볼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완주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경기를 뛴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습니다. 힘들 경기를 치뤘음에도 환한 얼굴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 어떤 감정일까 궁금합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나도 경기에 뛰고 싶다고 느껴집니다. 출전고민은 금세 사라지고 대회를 준비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대회 운영의 팁을 볼 수 있습니다. 

 

 제3자의 입장이 되면 많은 것이 보입니다. 경기에 나가보지 않았어도 누가 잘하는지는 금방 알수 있죠. 직접 관람하며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장소는 바꿈터입니다. 

 

 먼저 봐야하는건 바꿈터를 세팅한 모습들입니다. 정답이 없기에 전부 제각각입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은 있습니다만, 개인의 경기운용방법이 바꿈터에 묻어납니다. 종목전환을 빨리 하고 싶은 사람들은 미리 클릿슈즈는 자전거에 달아놓습니다. 고무줄로 고정해놓고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고무줄이 끊어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헬멧을 자전거 위에 두는 사람도 있고, 바구니에 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거치하는 방향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효율적인지 고민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같은 선수를 찾았다면 실제로 그 선수가 바꿈터에서 효율적으로 잘하는지 확인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종목전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영을 마치면 수트를 벗고 사이클을 위해 종목전환을 합니다. 어떤 선수는 일찍 들어왔는데도 준비가 늦어 추월당합니다. 누군가는 이미 수트를 반쯤 벗으며 바꿈터로 들어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종목전환을 합니다. 마음만 급해서 수경도 벗지않고 헬멧도 안쓰고 자전거를 끌고 나가다가 제지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장면을 계속 보고 있으면 어떤 순서로 종목전환을 하면 효율적인지 감이 옵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시뮬레이션 해보면 실제 경기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순서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큰 줄기는 같습니다. 글로 읽어서 헷갈리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실제로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입문을 위해 관련 동영상을 보고 글을 읽는것도 도움이 되지만, 대회를 직접 보는 것은 파편화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구요.

 

 저는 전국체전처럼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꼭 가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나라도 더 배울 것이 있으니까요. 관심을 가지는 만큼 더 잘 할 수 있고, 잘 아는 만큼 더 즐겁고 깊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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